[마·주·보고] 살짜기 옵서예 '오늘 나도 나들이 가예'
작성자 : 박희정 작성일 : 2023.07.05 댓글 0 조회수 : 228

이룡마을 마을 학당 큰 언니반
치유의 숲으로 나들이 왔어요!!  


드디어 오늘 이룡마을 마을학당 큰언니반 나들이 가는 날인데요.
아침부터 비가 내리니 길 미끄러울까 걱정이 됩니다.
버스가 치유의 숲까지 갈 수 없어 주차장에서 치유의 숲까지
자가용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2022년 개장한 치유의숲은
향기치유실, 건강치유실, 명상치유실 등 실내활동과
야외에서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테크로드도 있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애쓴 내 손에게 '수고했다' '고맙다' 쓰다듬어 줍니다.

따뜻한 통 안에서 하는 반신욕 체험을 특히 좋아하셨는데요.
비도 오고 몸이 고단하니 졸기도하고
산서에서는 보지 못했던 깊은 골과 그 사이를 흐르는 물소리
'아이고 참말로 좋다.이게 웬 호강이여'
여기저기서 감사의 인사로 시끌벅적 합니다.


이런 거는 얼마나 한고? 집에 하나 있으면 좋겠네. ~~

내 안의 소리에 귀기울여 봅니다.

치유의 숲은 장수 군민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우리 지역에 잘 모르는 유익한 시설들이 있는 것 같아
구석구석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치유의 숲에서 10분 거리 용바우 포레스트로 이동을 합니다.


건강 밥상과 다육이 쑥! 쑥! 

온실에서   마시며 수다 수다
나만의 화분 만들기


치유의 숲에서 10여분 이동 거리에 있는 용바우포레스트에 가니
맛있는 밥상이 우릴 맞이합니다.
밭에서 갓 따온 신선 야채와
장수 꺼먹돼지로 주물럭을 해주셨어요.
우거지 된장국과 콩잎 장아찌가 참 별미입니다.
특별히 준비했다는 잡채는 또 얼마나 맛있었게요.
비오는 날 먹는 부침개는 두말할 필요가 없지요.
늘 먹는 밥상과 별반 다를 게 없는데
이렇게 밖에 나와서 먹는 밥은 정말 꿀~맛이네요.


지역의 농산물로 차려내는  밥상, 잘 먹는 기 남는 기다이~~~

식사 후 온실에서 차도 마시고, 물고기 밥도 주고
뭐가 그렇게 재미난지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누구에게 보여줄려고 그렇게 열심히 사진을 찍으세요?"
"딸~, 부평 사는 딸한티 엄마 좋은데 왔다고 자랑할라고
선생님도 같이 한 장 찍어요."


나의 하트를 받아주세효오~


온실에서 다육이를 보고 하나 가져가고 싶었는데
화분에 하나씩 심어 갈 거라 하니 발길이 빨라집니다.
내가 심은 다육이의 이름도 지어주고
잘 키워 주겠노라 다독다독 해봅니다.
요즘은 반려 식물이 유행이잖아요.
적적할 때 두런두런 얘기 나누며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만의 다육이 화분만들기

복순씨 미소가 너무 멋지네요

복례씨도 간만에 나들이가 즐겁지요.

계순씨의 화분이름은 손주 이름이예요


이룡마을 큰언니들은 무엇을 하든 정말 열정적인데요.
고리던지기 게임을 했는데 우와! 청백팀 동점이어서
노래 대결로 승패를 가리기로 했는데요.
백팀 대표로 나간 오순씨가 제멋대로인 박자였지만 ㅋ
압도적인 춤 솜씨로 보는 이를 들뜨게 했답니다.


내 나이가 구십하고도 서인디 믿어지나?


내일도 오늘만 같아라


이야~ 다섯 개 다 들어갔다.

청팀 이겨라, 청팀 이겨라, 내 목이 대수냐~

나도 말여, 왕년엔 말여~~

화면 꺼지지 않게 잘 좀 들어봐요~




최고의 미소는?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지만
그렇다고 내가 조바심 낼 일도 아니고.
사는 동안 매일을 즐겁게 살면 좋은 일이지.
오늘 생전 처음 해보는 일들이 많았지.
내년에도 내 발로 걸어서 또 이렇게 좋은 곳으로

놀러 올 수 있으면 좋겠네.


이룡마을 마을학당 큰 언니들! 건강 관리 잘 하시고 내년에도 모두 다 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소풍 간다고 사흘 동안 단장했는디
내년에는 한 5일 해야 것네
올해보다 더 늙은 거인게
안 그러 것는가?





차량 이동에 도움을 주신 와룡휴양림 관계자분과 건강한 식사와 선물을 챙겨주신 용바우포레스트 관계자분께 감사드립니다.


글: 박희정, 사진: 최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