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암면 유정마을을 소개합니다
작성자 : 홍보팀장 작성일 : 2018.10.11 댓글 0 조회수 : 141

 번암면 유정마을 소개 

장수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남원쪽으로 쭈욱 오다보면 번암이예요.

오면서 보셨겠지만 번암은산이 참 깊어요.

그 깊고도 풍성한 산이 마을을 감싸 안으면서 동무처럼 사이좋게 어우러진 모습을 보노라면 얼마나 든든한지요.

 

유정마을 뒷산은 고남산이라고 남원과 연결됩니다. 마을 앞으로는 백두대간이고요.

그래서 다른 곳보다 물이 풍부하지요.

유정마을은 만항,남양,구선동이라는 자연마을이 행정리로 묶인 이름이예요.

 

지금 산촌마당캠프를 하는 곳은 남양마을인데 약 100여 년 전에는 옹기를 구워서 점촌이라고도 불렸다네요. 남양마을을 가로지르는 내를 중심으로 양지쪽은 양지뜸, 반대쪽은 음지뜸으로 부릅니다.

양지뜸에 있는 소원 샘터를 지나 고개를 넘어 가면 나오는 곳이 만항이지요.

 

만항에는 유영권 어르신이 아직도 집 안에 외양간을 두고 여물을 쑤어 소를 키웁니다.

품 안에 자식들이 커서 외지로 나간 빈자리를 엄마소와 송아지가 채우고 있어요,

부부에게 엄마소와 송아지는 정을 나누는 식구입니다.

 

유정마을은 영험한 기운의 물과 넉넉한 인심 때문에 장수하는 분들이 많답니다.

오랜 세월 곡진한 삶을 살아온 어르신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살아봉께 그래도 인심 좋은 곳이 살기는 최고인겨”


남양마을 양지뜸 샘은 어른들 말씀이 한 사오백년 전에 생겨났대요.

 서쪽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흐르는 서출동류수랍니다.

서출동류수는 아침햇살의 정기를 고스란히 받아들여 영험한 물이라고 합니다.


물이 서쪽에서 나와 동쪽으로 흐른다는 것은 지형지세가 북서쪽이 높고 남동쪽이 낫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마을의 북서쪽을 산이 막아주고 남동쪽이 트인거지요.

마을이 따뜻한 동남향으로 앉아있는 거지요..

그러니 얼마나 사람 살기가 좋아요.


양지뜸 샘이 좋은 건 또 있습니다.

옛날에는 다 샘물을 먹고 살았는데 샘이 막히는 곳이 많았어요.

그러면 사람들이 닭이 울지 않는 새벽에 계곡에 가서 목욕재게하고 물을 받으러 와요.

그런 다음몸가짐을 단정히 하고 뜬 물을 가지고 가서

마른 샘에 예불을 드리듯 정성껏 부으면 물이 다시 나곤 했답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이 마을은 아주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여러분도 새벽 닭이 울기 전 샘터에 가서 온 마음을 다해 소원을 빌어보세요.

막힌 물길이 열릴거예요~^^


(믿거나말거니 “유정마을 소원샘터”)